윌리엄이 처음으로 널서리에 간 날 - 10개월 20일 (2022년 7월 2일)
윌리엄은 늘 나보다 먼저 일어난다. 내가 일찍 일어나서 먼저 준비해야 아침이 덜 분주한데 나는 아침형 인간과는 거리가 멀다. 윌리엄은 이제 커서 아침에 일어나면 마치 나를 깨우려는 듯 밤새 안고 잔 애착 인형을 침대 밖으로 집어던진다. 가늘고 보드라운 아기새 같은 머리, 빛나는 까만 눈동자, 환한 미소, 들뜬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. 윌리엄, 오늘은 처음으로 널서리 가는 날이야. 우리 아가 낯선 곳에서 잘할 수 있겠어? 널서리는 8시부터 6시까지인데 오늘은 첫날이니 아침은 집에서 먹고 9시까지 데려가서 4시 반에 찾아올 예정이다. 분유 한 통, 젖병 한 개, 기저귀 7개, 여벌 옷 한 벌과 손수건, 턱받이, 빨대컵, 애착 인형, 얇은 낮잠 이불, 거기다가 혹시 모르니 튤립 사운드북 하나를 챙겼다. 등원 ..